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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 다 하는 마케팅 —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계속하는 문제

2026-09-08 · ADCORP

혼자 다 하는 마케팅 —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계속하는 문제 관련 이미지


블로그 마지막 글이 3주 전입니다.


인스타는 그보다 더 됐습니다.

처음 두어 달은 꾸준히 올렸는데 바쁜 주가 한 번 오면서 끊겼고,

그다음부터는 다시 시작하는 것 자체가 일이 됐습니다.

사람도 시간도 없는 곳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입니다.

부지런함의 문제가 아니라 계속할 구조를 안 만들어 둔 문제입니다.

이 글은 혼자 하기로 정한 다음 어떻게 굴릴지를 다룹니다.


혼자 하면 무엇이 먼저 무너지나요?


품질이 아니라 꾸준함이 먼저 무너집니다.


혼자 하는 곳에서도 한 편 한 편은 대개 괜찮습니다.

현장을 아는 사람이 쓰니 오히려 대행보다 구체적일 때가 많습니다.

문제는 그 한 편이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.


바쁜 주가 오면 마케팅이 제일 먼저 밀립니다.

오늘 안 올려도 당장 아무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.

그런데 한 주 빠지면 다음 주는 더 쉽게 빠집니다.


멈춘 자리를 다시 켜는 데 드는 힘이

계속 켜 두는 것보다 큽니다.

무엇을 쓰던 중이었는지,

어디까지 했는지부터 다시 떠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.


밖에서 보는 눈에도 이 공백이 남습니다.

손님이 우리를 찾아보다가 마지막 글이 몇 달 전인 것을 보면

지금도 하고 있는 곳인지 잠시 헷갈립니다.

잘 쓴 글 열 편보다 최근에 올라온 글 한 편이 그 순간에는 더 일합니다.


무엇을 할지 고르는 일 자체는

우리 손님이 어디에 있는지로 정하면 됩니다.

그 기준은 마케팅 우선순위 편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.


시간은 어떻게 만드나요?


매일 조금씩보다 한 번에 모아서가 혼자에게는 잘 맞습니다.


하루 30분씩 나눠 두면 그 30분이 매일 밀립니다.

대신 주에 한 번 두 시간을 비워 두면 그 자리는 지켜지는 편입니다.

시작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한 번으로 줄어드는 것도 큽니다.


이미 하는 일에 붙이면 더 낫습니다.

마감 정산을 하는 요일이나 발주를 넣는 시간처럼

이미 자리를 잡은 일 옆에 붙여 두세요.

새 습관을 하나 더 만드는 것보다 훨씬 오래갑니다.


그 두 시간에 전부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늦어집니다.

재료를 모으는 일과 만드는 일을 나누면 훨씬 빨라집니다.

재료는 평소에 지나가면서 남기고, 두 시간은 만드는 데만 쓰는 식입니다.


자리를 비웠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.

그런 날은 다음 주에 쓸 재료만 모아 두고 끝내세요.

자리를 지킨 것만으로 다음 주가 쉬워집니다.


한 번 만든 것을 몇 번 쓰나요?


재료는 현장에서 나오고, 한 번 모은 재료는 여러 자리에 갑니다.


일부러 소재를 찾으러 다니면 지칩니다.

손님이 자주 묻는 질문, 오늘 있었던 일, 새로 들어온 물건처럼

이미 우리 앞을 지나가는 것들이 재료입니다.

그때그때 사진 한 장과 메모 한 줄만 남겨 두세요.


같은 재료 하나가 여러 자리에 들어갑니다.

짧게 쓰면 SNS, 길게 풀면 블로그,

답으로 정리하면 홈페이지의 자주 묻는 질문이 됩니다.

세 번 쓰는 것이 세 배 일이 아니라, 한 번 생각한 것을 세 번 꺼내는 일입니다.


새로 만드는 것보다 다시 쓰는 편이 늘 빠릅니다.

반응이 좋았던 것을 계절이나 상황에 맞춰 손보면 새 글 하나가 나옵니다.


못 하는 주가 오면요?


아무것도 못 하는 주에 무엇만은 할지 미리 정해 두면 됩니다.


최소선을 한 줄로 적어 두세요.

예를 들어 아무것도 못 해도 후기 답글만은 단다든지,

영업시간과 휴무만은 최신으로 둔다든지 하는 식입니다.


최소선이 있으면 빠진 주가 공백이 아니라 쉬어 가는 주가 됩니다.

다시 시작할 때 처음부터가 아니라 이어서가 됩니다.


최소선은 낮게 잡을수록 잘 지켜집니다.

지키기 어려운 최소선은 최소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밀린 일이 됩니다.


멈춘 김에 그만두게 되는 이유는 대개 죄책감입니다.

미리 정해 둔 최소선은 그 자리를 대신 막아 줍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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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 하는 마케팅이 멈추는 이유는

무엇을 할지 몰라서가 아니라 계속할 자리를 안 만들어서입니다.

주에 한 번을 이미 하는 일 옆에 붙여 두고,

현장에서 나온 재료 하나를 여러 자리에 쓰고,

못 하는 주의 최소선을 한 줄로 적어 두세요.

잘 만드는 것보다 끊기지 않는 것이 먼저 값을 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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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자주 묻는 질문 (FAQ)


Q. 주에 몇 시간을 잡아야 하나요?

업종과 채널 수에 따라 달라서 정해진 시간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.

다만 지킬 수 있는 만큼으로 시작해 몇 주 굴려 본 뒤 늘리는 편이,

처음부터 크게 잡았다가 못 지키는 것보다 오래갑니다.


Q. 채널을 줄이는 게 나을까요?

줄이면 지키기 쉬워지는 것은 맞습니다.

다만 줄이기 전에 지금 것을 모아서 하는 방식으로 한 달만 굴려 보세요.

채널 수가 아니라 방식이 문제였던 경우가 꽤 있습니다.


Q. 몇 달 멈췄던 계정은 어떻게 다시 시작하나요?

멈춘 이유를 설명하는 글부터 쓸 것 없이 그냥 오늘 이야기로 시작하면 됩니다.

대신 다시 시작하는 그날 주에 한 번의 자리와 최소선부터 정해 두세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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